[블루오션을 찾아서] 유통 : 현대백화점 ‥ 라이프 스타일 팝니다

"백화점은 단지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생활 문화)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잠재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입이다" 하원만 현대백화점 사장의 말이다. 하 사장의 경영 철학인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은 슬로건도 '라이프 스타일리스트(Life Stylist)'로 정하고 있다. 다른 백화점들이 고급 상품의 공급에 주력하는 동안 현대백화점은 한발 앞서 '무형의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 1년 365일 무료 요리 강좌인 '쿠킹 스튜디오'는 이런 현대백화점의 이념을 그대로 반영한 식생활 제안 공간이다. 압구정 본점을 포함해 경인 지역 7개 전 점포에서 8~10평 규모로 식품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연간 1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 점포별 쿠킹 스튜디오에서 올 한 해만 2000개의 메뉴가 소개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홈인테리어와 음식에 대한 무료 상담 서비스도 현대의 특징.홈인테리어 전문 상담 매장인 '홈스타일리스트'를 각 점포별로 열어 인테리어 전문가를 통해 가정용품 및 홈인테리어 전반에 관한 무료 상담을 한다. 압구정 본점과 천호점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서비스를 통해 영양전문가,파티플래너,한의사,요리전문가 등 식품 전문가들의 무료 상담 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압구정 본점은 500평 규모의 지하 가정용품 매장을 '아르드메종'이라는 하나의 특별 매장으로 꾸몄다. 바둑판 모양으로 나뉘었던 기존 매장을 모두 허물고 커다란 거실,주방,침실 등 장소별로 실제 집안과 비슷한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그 안에 각 브랜드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르드메종은 거실,주방 및 침실을 넘나드는 유기적인 동선과 상품 배치로 원스톱 쇼핑뿐만 아니라 원스톱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만들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