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가짜 인삼제품 찾아낸다 .. SK텔, RFID 내년 상용화

내년 상반기에는 휴대폰으로 한국인삼공사 전국 매장에서 '정관장' 등 인삼제품이 가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내년 하반기엔 전자태그(RFID)를 읽을 수 있는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돼 상품 버스노선 등의 정보를 휴대폰 액정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KTF 삼성SDS LGCNS 등은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코리아 2005' 전시회에 참가,RFID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들은 전시회에서 시연한 서비스를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시범사업관에서 RFID 리더가 장착된 PDA로 정관장의 품질보증,원산지,상품정보 등을 읽어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 시연을 위해 한국인삼공사는 정관장을 생산할 때 고유번호와 진품인증번호 등 정보를 담은 RFID를 부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1월과 12월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있는 스타수퍼와 한국인삼공사 을지로 매장 등에서 진품 확인 시범 서비스를 벌인 뒤 내년 초 본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삼제품을 믿고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F는 RFID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의 등하교 정보를 학부모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와인 도서 영화 등 상품이나 포스터에 휴대폰을 대 관련 정보를 얻거나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SDS LGCNS 신세계I&C 등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은 RFID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년 하반기에 RFID 리더를 내장한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당 200~1500원인 RFID칩 가격이 50원 이하로 떨어져야 RFID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일부 도서관 등에서 인식거리가 10cm 안팎인 13.5㎒ 대역의 RFID를 쓰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식거리가 1~5m인 900㎒ 대역의 RFID를 선보인다"며 "2007년께면 유통·물류 분야에서 RFID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