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약 '타미플루' 생산량 10배로 늘린다

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독점 생산하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생산량을 최대 10배 늘리겠다고 나섰다. 로슈는 12일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내년 중반까지 타미플루의 생산량을 지금보다 8∼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슈는 올 상반기 타미플루 판매로 약 4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간으로는 7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타미플루의 정확한 생산량에 대해서는 대외 비밀로 함구하고 있다. 로슈의 전염병 치료제 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레디는 "정확한 통계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 8주간 타미플루 매출은 7배나 증가했다"며 "생산을 늘리기 위해 하청을 줄 곳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회사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타미플루는 로슈와 미국 제약사인 길리아드 사이언스가 합작 개발했다. 로슈가 독점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과 관련된 특허권은 대부분 길리아드 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