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혜선씨 2년만에 독주회‥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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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씨(40)가 오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2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섬세함과 열정,힘과 기교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백씨는 40대의 부드러움과 유연한 표현력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소나타 제14번 '월광'과 제26번 '고별',쇼팽의 에튜드(연습곡) 작품 25전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백씨는 91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94년6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1위 없는 3위로 입상,한국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입상자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후 보스턴 심포니,뮌헨 필하모닉,프랑스 국립 라디오필하모닉,도쿄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여러차례 협연을 가졌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 직후 불과 29세의 나이에 최연소 서울대 음대교수에 임용돼 화제를 모았던 백씨는 올해 연주활동에만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그만둬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백씨는 이에 대해 "10여년간 가르치는 일과 연주를 병행하며 지내는 동안 마치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왠지 불편했다.
나 스스로 음악가로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또 경험해야 할 것도 있을 것 같아 단안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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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