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사업비 30% 산학협력에 지원..경영·의학 등 전문서비스 육성

내년부터 7년간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BK21(두뇌한국21) 사업'에서 총 사업비의 30% 이상이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공동사업단에 배정되는 등 산학 협력이 강조된다. 또 경영, 의학 등 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비스인력 양성사업과 지방 우수대학원 육성사업이 새 지원분야로 신설된다. 1단계와 달리 사업단 형태를 여러 대학이 연합하는 컨소시엄 형식보다 1개 대학이 만든 단일사업단을 원칙으로 하며 성과가 부진한 사업단은 중도에 탈락시킨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2단계 BK21 사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사업안은 12월 말에 공고되며 사업단은 내년 3월 말에 최종 선정된다. 1단계 사업이 대학(사업단)이 'SCI(국제과학논문색인) 논문을 얼마나 많이 쓰느냐'에 중점을 뒀다면 2단계 사업은 대학의 연구가 산학 협력을 통해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 구성부터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분야별로 총 사업비의 30∼40%를 기업이나 전경련 등 경제단체,해외 기업이 대학과 함께 만든 공동사업단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사업단 평가에서도 특허,기술이전, 산학 공동연구, 협력업체 취업률, 인적교류 등 산학 협력 지표 비중이 강화되고 기업에 의한 산학 협력펀드 조성 등 산업체의 실질적 투자 확대방안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성과관리를 대폭 강화,부진한 사업단은 중도에 탈락시킨다. 대학 자체 평가를 의무화하고 신설될 예정인 고등교육평가원을 통해 전문적 상시 평가체제를 만든다. 지역산업 및 공공기관 이전 등과 연계해 지방대 대학원을 특성화하기 위해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 사업이 신규 도입되고 경영,의학 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비스인력 양성 사업도 신설된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