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악 '명품' 시대 .. 유명 작곡가·가수·오케스트라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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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경음악이 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트 랙)를 닮아가고 있다. 단순한 기계음은 더이상 배경음악이 아니다. 게임 음악을 제작하기 위해 유명 제작자를 섭외하거나 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사례도 흔해졌다. 게임 제작 초기부터 유명 작곡가와 손잡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도쿄 게임쇼' 행사장에서 열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2' 발표회에는 일본 최고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칸노 요코가 나타났다. 칸노 요코는 '공각기동대''대항해시대' 등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음악을 작곡해 한국에도 알려져 있다. 이 사람은 '라그나로크2'의 게임 주제곡으로 신인가수 한소유가 부른 '드림(Dream)'을 작곡했다.
올해 영화 OST급 배경음악으로 화제가 된 대표적 게임은 웹젠의 '썬'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썬'의 주제곡은 영화 '반지의 제왕''양들의 침묵' 등의 OST를 작곡한 하워드 쇼어가 맡았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쇼 'E3'에서는 하우드 쇼어가 나와 게임 배경음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소노브이가 지난 7일 공개한 온라인게임 '용천기'의 경우 유명 가수 박정현씨와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씨가 게임 주제가를 불렀다. 게임의 주제가 제작은 영화 '동사서독''타락천사''중경삼림'의 OST를 제작한 진훈기씨가 맡았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는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OST 작곡가 제레미 소울이 제작했고,NHN의 '아크로드' 주제곡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화제가 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