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커스] 동시분양 폐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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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뉴스에서 전해드렸듯이 건설교통부가 오는 11월부터 동시분양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부동산 포커스 시간에서는 동시분양 폐지에 따른 시장의 영향과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도움말씀 위해 박 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자리하셨습니다.앵커1>동시분양폐지 논의는 지난해 부터 이어져 왔지만, 건교부가 동시분양제를 폐지하겠다고 확정지은 데는 배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동시분양폐지가 오늘 발표된 배경 부터 짚어주시죠. 박상언 대표>오늘 건설교통부 브리핑을 통해 알 수 있듯이 8.31대책으로 청약시장에 투기적 가수요가 제거되고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질서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분양 폐지를 본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은 지난 10월부터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됐고 서울지역 동시분양폐지는 지난 92년 7월 도입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서울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을 보면 지난 6월 26.6대 1을 기록한 이후 7월 9.92대 1, 8월 1.06대 1, 9월 0.23대 1로 급격히 떨어져 10월에는 참가업체가 1곳으로 줄어 사실상 동시분양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택업체들은 11월부터 자율적으로 분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판교·김포·파주 신도시 등 민간택지가 아닌 공공택지에서는 현행처럼 동시분양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앵커2> 관례적으로 하던 동시분양제이 폐지되면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동시분양폐지에 따른 장단점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박상언 대표>우선 장점이라고 하면 동시분양제가 폐지되면 청약자 입장에서 수시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모두 청약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건설업체도 자금과 시장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분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동시분양 폐지로 인해 브랜드 있는 대형단지 위주로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분양가도 올라가 주변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또한 건설사입장에서도 동시분양 폐지로 브랜드와 비브랜드 격차가 더욱 더 벌어질 것으로 본다. 앵커3>동시분양이 폐지됨으로서 청약시장에서 다시 줄서기등의 폐해가 있지 않을까하는 지적이 있는데요. 박상언 대표>인천에 이어 서울 동시분양제가 내달(공고기준)부터 폐지되더라도 청약시장에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8·31대책 등의 여파로 이미 신규 분양시장이 급속히 위축돼 분양 연기 및 포기업체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기지역이나 유명 브랜드에만 수요자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4>건설사 입장에서 보면 여지껏 관례적으로 동시분양은 공동으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홍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건설사들의 홍보전략이 더 치열해 지지 않을까요 박상언 대표>동시분양이 폐지되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더욱더 홍보를 통해 분양현장을 청약자들에게 알려줘야 분양을 성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문을 이용해 동시적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나 광고를 통해 자사분양물량을 홍보했던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마케팅과 청약접수와 개별광고를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현장 청약을 주로 하면서 인터넷 청약을 보조 청약 수단으로 삼아온 건설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및 청약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동시분양을 통해 비교적 쉽게 아파트 홍보를 했지만 앞으로는 힘들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청약자들이 몰릴것으로 예상되어 반사이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앵커5>어떻게 보면 청약자들 입장에서도 다음달 동시분양이 폐지되면 분양정보를 얻기 더 어려워진 것 아닌가요박상언 대표>지금까지 동시분양 참여사들이 입주자모집공고 등 분양 광고를 공동으로 진행, 수요자들이 한 눈에 분양 정보를 얻고 비교도 수월했다. 하지만 분양물량이 앞으로 수시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분양정보를 접하는게 더 어려워 졌다. 따라서 한 공급 일정과 내용 등을 직접 챙길수 밖에 없는데 신문이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분양정보를 챙길수 밖에 없다. 그만큼 더 많은 발품을 들여야한다는 얘기다. 앵커6>수시청약에 따라 청약자들 입장에서는 한달에 몇번이고 청약할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은데 청약하기전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박상언 대표>우선 개별분양에서는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청약통장을 써야한다. 특히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하면 5년간 1순위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무주택자와 1순위자는 개별분양 후에도 당첨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알짜단지 위주로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게 좋다. 이에 반해 청약통장 2, 3순위자나 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인기 지역일수록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순위, 입지,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후 한 곳에 집중 청약을 하는게 당첨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앵커7>끝으로 마지막 동시분양이 다음달 실시된다고 하는데 소개해 주시죠.박상언 대표> 네 다음달 7일부터 동시분양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참가 단지가 1곳에 불과해 사실상 개별 분양과 같다. 10차 동시분양 대상 주택이 1개 사업장 총 603가구로 이 중 24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단독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불광동 불광2구역 재개발 단지이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5평형 200가구, 43평형 44가구이며 평당 분양가는 1057만~1358만원선이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이 가깝고 단지 뒤로 북한산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