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스웨덴 공학한림원 회원 됐다

이기준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전 서울대 총장·67)이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위촉됐다. 23일 한국공학한림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오는 28일 스웨덴에서 칼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직접 회원 임명장을 받는다. 1919년 설립된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은 전세계 공학한림원의 본산.세계 공학자들 사이에는 이곳의 회원으로 임명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영광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공학·과학자로서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에 회원으로 임명된 것은 지난 90년의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전 회장은 "올해로 10년이 된 우리나라 공학한림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결과로 이해한다"며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크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스웨덴이 한국의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바이오기술(BT)에도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공학한림원 총회에서 만난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 회장이 한국에 대해 두 가지를 궁금해 했다"며 "삼성의 급성장 비결이 무엇이며,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어떤 과학자인가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