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피아니스트 쇼팽콩쿠르 공동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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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의 임동민(25) 동혁(21)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단이 22일 발표한 심사 결과에 따르면 15회째인 올해 대회에서 폴란드의 라팔 블레하츠가 1등을 한 데 이어 임동민,동혁 형제가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민,동혁 형제는 일찌감치 피아니스트로서의 재능을 보이며 1996년 9월 제2회 국제 영 쇼팽 콩쿠르에서 나란히 1,2위를 해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형 동민은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고,2002년에는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에 올라 정명훈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본선에서 수상하는 두 번째 피아니스트가 됐다.
현재 그는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동생 동혁은 2000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1,2위 없는 5위에 입상했으나 당시 그의 5위 판정에 반발한 이탈리아 언론이 콩쿠르의 비공정성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심사위원이 전원 교체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