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독도사이트 급증...한국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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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독도 영유권 분쟁을 일으킨 후 일본 내 독도 관련 사이트가 급증,한국의 세 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해양수산부 산하 사이버독도해양청에 따르면 일본 내 독도 관련 사이트는 2004년 10월 258개에서 올 10월 23일 현재 472개(개인 블로그 제외)까지 늘어났다.
3일에 2개꼴로 새로운 사이트가 생긴 셈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독도 관련 사이트는 141개에 그치고 있다.
사이버독도청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이슈로 떠오른 독도문제를 최근 실시된 중의원선거에 참여한 후보들이 확대 재생산하면서 관련 사이트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우익 단체들만의 이슈였던 독도문제가 일본 국민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사이트들은 1905년 법적으로 일본 영토로 독도를 편입했으나 한국이 이를 불법적으로 점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마네현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28일 각료회의를 통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명명하고 시마네현의 관할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나와 있다.
박춘호 사이버독도해양청장은 "독도의 영유권을 이미 갖고 있는 한국이 독도 영유권을 재천명하는 것은 제3국 사람들에게 '분쟁지역'이라는 이미지만 심어준다"며 "국제법에 입각,이성적으로 독도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독도 인터넷사이트인 '사이버독도'(www.dokdo.go.kr)가 지난 22일 오전 일본 해커들에 의해 공격을 당해 12시간 가까이 '독도는 일본 땅(Takeshima is original domain of Japan)'이라고 표시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상북도는 이날 낮 12시께 홈페이지를 복구했으나 일본측 해커가 공격을 멈추지 않아 오후 9시께 일본에서의 접속을 차단한 뒤에야 정상화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