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외국인 매도 규모 급감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12포인트 오른 1184.60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592.18로 7.76포인트(1.3%) 상승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193P 까지 올라섰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상승 탄력이 줄었다.외국인이 22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기관도 6일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증시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173억원으로 전주말 2384억원보다 대폭 줄었다.기관이 32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58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963억원 순매도. 의료정밀(5.9%)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으며 철강과 비금속광물,섬유의복,종이목재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반면 기계와 음식료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56만7000원으로 소폭 올랐고 POSCO와 우리금융,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은 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달아 나오며 2.3% 올랐다. 특히 삼성테크윈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의료정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한국전력과 국민은행,SK텔레콤,현대차,KT 등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하반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일모직이 5.4% 올랐다.또 강원랜드가 본격 성장을 앞두고 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를 시현했고 디스플레이 소재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삼성정밀화학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반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호타이어 주식값은 3.9% 밀려났다.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동서,LG마이크론 등이 하락했고 GS홈쇼핑과 휴맥스,파라다이스 등은 올랐다.NHN이 3.3% 상승하고 엠파스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 오알켐이 4.6% 뛰어올랐고 美 현지법인에 21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한 에이블씨엔씨도 급등했다.건설교통부의 발코니 확장 조기 허용 추진 방침으로 중앙디자인과 국보디자인, 이건창호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누리는 기쁨을 맛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34개 종목이 상승했고 301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50개를 비롯해 552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82개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월말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 매도를 완충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을 대비해 낙폭과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