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승진서열 파괴 '파격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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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4일 실시한 인사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부이사관 승진 인사에서 승진서열 명부 상위권에 있던 행시 27~29회를 제치고 31~33회가 대거 약진했다.
승진자 9명 가운데 8명이 행시 31회 이후 출신이었다.
30대 중반의 주사가 4년 만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다.
교육부는 승진서열 명부에 의존해왔던 승진인사 관행을 파괴,성과 우수자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우선 부이사관 인사에서 고시 기수(33회)가 가장 늦은 박춘란 서기관(40)이 3급으로 승진,화제를 모았다.
그는 전 부처에서 최연소이자 교육부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31회인 배성근과 32회 김규태 서기관도 부이사관이 됐다.
이들 3명 외 3급 승진자는 김관복 정책총괄과장,김영준 혁신인사기획관,이대열 평가지원과장,이화복 교육단체지원과장,김원찬 서기관,이근우 서기관 등이다.
5급 인사에서도 부내 19명의 승진자 중 승진서열 명부 19위 밖에 있던 5명의 승진 후보자가 대거 발탁됐다.
이번에 성과실적 우수자로 선정돼 승진된 5명은 모두 6급 경력 6년 안팎의 젊은 주사들.그간 비고시 출신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최소 8년 이상이 소요됐음을 감안하면 2년가량 연한이 단축된 것이다.
특히 최윤홍 혁신인사기획관실 주사(36)는 4년 만에 6급에서 5급으로 초고속 승진,비고시 출신도 능력만 있으면 발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같은 발탁 인사는 교육부가 이달 초 경력 중심의 기존 인사 시스템을 파괴하고 360도 다면평가와 승진 적격자 추천제를 뼈대로 하는 승진제도 개선방안을 적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김영준 혁신인사기획관은 "이번 인사로 성과 중심 인사문화 정착에 대한 교육부의 의지가 확실하게 외부로 알려졌다"며 "시간만 때우면 승진한다는 인식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송형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