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비게이션 한번 달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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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100만원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엔 20만~30만원대의 값싼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MP3 동영상 전자수첩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낮아지면서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맞은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넷은 지난 8월 중순 '나비로 HNA3541'을 27만4000원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320MB의 메모리 용량에 전자 지도를 저장했고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30만원대의 3.5인치 모니터와 GPS 안테나 일체형의 보급형 내비게이션을 선보여 '가격 파괴'를 주도했었다.
이 보급형 제품은 지도 저장매체가 기존 CD에서 플래시 메모리로 바뀌면서 크기가 작아졌고 시거잭에 전원을 꽂기만 하면 작동된다.
인터넷을 이용한 지도정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각종 목적지 검색 및 경로 탐색 등의 속도를 높였다.
현대오토넷은 또 △3.5인치 TFT-LCD 터치 패널을 적용하고 2050만건의 주소 정보를 내장한 HNA3530(39만9000원) △3.5인치 TFT-LCD 터치 패널에 MP3 기능을 추가한 HNA3510(35만9000원) △3.5인치 TFT-LCD에 TV 및 MP3 기능을 첨가한 HNA3520(39만9000원)도 30만원대에 팔고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도 2~3년 전 터치스크린 방식의 '아이나비' 제품을 95만원에 판매했지만 최근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된 '아이나비 프로 플러스(Pro+)'(256MB)를 34만9000원에 선보였다.
파인디지털은 올해 초 3.8인치 액정화면과 리모컨 기능을 갖춘 '파인드라이브 A300'(320MB)을 27만9000원에 시판했다.
엑스로드도 다양한 기능이 붙은 내비게이션 제품들을 20만~30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내비게이션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고 장착하기도 불편했다"면서 "최근 MP3 동영상 TV 등의 부가 기능을 갖춘 30만원대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급형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60만대,내년 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