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유해물질 없는 원자재만 쓴다

삼성전기는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원자재를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SCEM)'를 구축,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내년 7월부터 납 카드뮴 수은 등 6대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유럽연합(EU)의 '특정 유해물질 사용금지 지침(RoHS)'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전자부품 업체 가운데 유해물질이 없는 원자재를 모든 부품에 쓰기로 한 것은 삼성전기가 처음이다. 삼성전기의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는 국내외 53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대 유해물질 사용 여부를 평가,기준을 통과한 업체에 'S-파트너'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파트너'는 RoHS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협력회사를 말한다. 삼성전기는 이 인증을 받은 업체에 대해 향후 2년간 원자재 납품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박찬식 삼성전기 구매전략센터장(상무)은 "이번에 본격 가동하는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부품업체들도 아직 구축하지 못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향후 국제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