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아마존 주민 악어사냥 나섰다 ‥ 가뭄으로 식량난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식량이 떨어진 주민들이 악어 사냥에 나서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의 식량 지원이 늦어지면서 북부 파라주 서쪽지역의 9~12개 시 주민들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최근 사냥총을 들고 일제히 악어 사냥에 뛰어들었다. 이곳 주민들은 "집안에 앉아 정부가 보내주는 비상식량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악어를 사냥하게 됐다"며 "지금으로서는 가족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악어 고기가 유일한 식량"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져 고기잡이 배가 한 달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