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우려에 쌍용 주가 '곤두박질' ‥ CB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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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쌍용이 감자 우려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쌍용은 27일 하한가인 408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단이 모건스탠리에 매각할 지분 3460만주(지분율 88.55%) 가운데 전환사채(CB) 2113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잠식률이 57%에 달해 감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전날 1591만주에 해당하는 CB를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조만간 우리은행도 522만주를 주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동안 자기자본으로 잡혀있던 이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자기자본은 그대로인 채 자본금만 늘게 돼 쌍용은 자본잠식률이 6.5%에서 57%로 급증,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 같은 상태를 1년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쌍용의 감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와 본계약 체결 이후 감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쌍용의 주가는 매각가격(주당 2311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오는 12월 초 본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모건스탠리측은 오는 12월9일 채권단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