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리고 철강 업그레이드] 국내업계, 중국 철강산업 시찰

국내 철강업계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철강업계의 현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시찰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연수단을 보내 국제감각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달 14일부터 4박5일간 중국 산둥성 래무시에서 열린 철강박람회에 국내 17개사 28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을 파견했다. 이번 시찰단 파견은 세계 최대 철강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철강산업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것. 래무 철강박람회는 래무시 인민정부와 중국강철협회 중국야금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서 산둥성 내외의 철강업체 철강가공업체 철강원료업체 등 400여개사가 참가해 홍보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행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래무시는 철광석 자원이 풍부한 철강중심도시.시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투자유치에 나서 낙후된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에서 한국 철강업계는 물론 일본 독일 등 주요 철강 강국 인사 900여명을 초청했다. 행사기간엔 중국에서 생산된 각종 제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시찰단은 박람회 참관에 이어 태산강철 래무강철 등 북부공업단지 내 철강공장도 둘러봤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시찰은 중국 철강산업 현황 파악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한·중 양국의 철강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유사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이와 별도로 국내 노사업무 담당자들이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지난달 15∼21일 중국에 해외 노무관리연수단도 보냈다. 현대INI스틸,휴스틸 등 5개사 17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바오산강철 장가항포항불수강 유니언스틸차이나 등을 방문,현지 산업 현황은 물론 노무관리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돌아왔다. 철강협회는 1989년부터 연수단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파견된 노무연수단 인원만도 424명에 달한다. 협회측은 국내기업들의 중국 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노무연수단이 현지 공장의 원활한 노무관리에 중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