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에 많은 천식...폐의 기운 돋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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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천식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해 환자들은 겨울 넘기기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서양의학에서는 기관지를 넓히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은 환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천식은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해 항체가 지나치게 많이 생겨 기관지에 염증과 부종을 만들어 호흡이 답답한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크게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나눈다.
실천은 가슴이 답답하고 오한 발열을 느끼며 바람을 쏘이면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목구멍에서 '찍찍' 물소리가 나고 입을 다물고 있어도 가래 소리가 들리며 간헐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발작형'이다.
허천은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데 과로하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 생활하면 호흡이 급해지고 가래와 기침이 간헐기에도 계속되며 약간의 자극에도 발작을 일으키는 '만성형'이다.
체질적으로 천식은 태음인에게 많다.
태음인은 간 기능이 강한 대신 폐 기운과 상초(上焦)가 약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그동안 내원한 100여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태음인은 63%,소음인 12%,소양인 23%,태양인은 2%였다.
따라서 태음인에겐 폐의 기운을 돋우고 진액을 보해주는 녹용대보탕 공진흑원단 조위승청탕류가 좋다.
열이 많고 기관지에 물 기운이 부족한 소양인에겐 전호지황탕 지황패독산,양기가 위로 올라오지 못해 천식이 생기는 소음인에게는 소자도담탕 보중익기탕을 쓴다.
천식은 흔히 감기가 오래돼 생긴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타고난 체질로 인한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이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생긴 것이므로 이를 조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보국 국보한의원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