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원짜리 위스키, 5개월째 금고서 '쿨쿨'

국내 최고가인 7000만원짜리 위스키 '맥캘란 1926'이 출시 5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수입사의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 맥캘란의 국내 수입사인 맥시엄코리아는 지난 6월24일 60년 숙성의 '맥캘란 1926'을 7000만원에 내놓았으나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맥시엄코리아 관계자는 "문의는 가끔 들어오지만 아직 사겠다는 고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초고가 제품이어서 판매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소 애가 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맥캘란 1926'은 스코틀랜드 명품 싱글 몰트 위스키 제조사인 맥캘란사가 1926년 증류된 원액을 60년간 숙성시켜 1986년 40병 한정으로 내놓은 제품으로,마지막 남은 1병이 한국에 수입됐다. 지난 2002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위스키 경매에서 2만150파운드(약 4000만원)에 낙찰됐으며,국내 관세와 주세를 감안해 7000만원으로 값을 매겼다는 게 수입사의 설명이다. 주류 업계에서는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 신분 노출을 꺼려 선뜻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