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부자되기] 시간의 마술 '복리'‥ 1억이 20년후 6억7천만원


'시간은 돈이다'


재테크의 출발점은 이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부는 시간의 함수다.


극단적으로 말해 부자가 되려면 시간만 있으면 된다.


시간의 마술 때문이다.
시간이 마술을 부리는 것은 복리(複利) 때문이다.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복리"하고 했을 정도로 복리의 위력은 강력하다.


예컨대 오늘 100만원을 10%의 이자율을 주는 상품에 넣는다고 가정하자.1년 뒤 당신의 통장에는 110만원이 들어있게 된다.
하지만 2년 뒤 통장에는 120만원 대신 121만원이 쌓여있게 된다.


원금 100만원에 대한 이자 10%(10만원)에다 첫해치 이자 10만원에 대한 이자(1만원)를 추가로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자가 이자를 낳는 방식을 통해 20년 뒤 당신이 투자한 100만원은 6배가 넘는 673만원으로 불어나 있게 된다.
예금금리 3~4%의 저금리 시대에도 복리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


복리 효과는 은행의 복리예금 상품에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장기 저축상품 뿐 아니라 소위 '주식으로 저축하는' 적립식 펀드 등 적절한 투자상품을 찾아 단기 상품이라도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똑같은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치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한다면 복리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20세의 흡연자가 하루 담배값 2500원을 연이율 11%(적립식 투자시 지난 25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의 금융상품에 투자한다면 퇴직하는 58세에는 5억원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쥔다는 사실을 이미 설명한 바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2500원을 수십년간 적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30여년후 5억원의 가치는 지금 5억원과는 다르다.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있으면 도둑놈)라고 하는 마당에 어떻게 수십년을 기다리냐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75.87세였던 평균수명은 2005년 77.9세로 높아져 2020년에는 8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평균 수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 이후 30-40년 가량은 더 살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풍요로운 실버기를 보내기 위해선 젊었을 때부터 꾸준한 투자습관이 필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