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나이롱환자를 찾아라"

손해보험업계가 대대적인 '가짜 환자'(속칭 나이롱 환자) 단속에 나선다. 가짜 환자는 경미한 사고를 당한 뒤 오랫동안 입원하거나 입원은 했지만 실제로는 병원을 비우는 보험 가입자를 가리킨다. 손보협회는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회원사와 함께 가짜 환자에 대한 특별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점검반은 손보협회와 손보사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된다. 손보업계는 가짜 환자로 판명될 경우 조기 퇴원과 통원 치료를 유도해 과잉 진료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병원에 드러눕는 환자 때문에 보험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들 환자로 인해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날 경우 보험사뿐 아니라 선의의 보험 가입자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