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비용 4인기준 22만원 .. 배추값 2배이상 오를듯

연이은 '김치 파동'으로 국내 고랭지 배추값이 급등,김장 비용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40% 가까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 가을 배추가 대량으로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김장 비용은 현 시세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물가협회는 서울 시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1일 현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평균 22만1340원으로 지난해 15만9640원보다 3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추가 포기당 4000원으로 작년 대비 135.3% 상승했고 무 역시 두 배,대파와 마늘은 각각 53.8%,33.3% 올랐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도 배추 재배면적 감소,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수입 물량이 작년보다 30∼40% 줄어들 것으로 보여 김장철 배추 가격이 평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선 유통업체에선 비현실적인 물가 계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현 시점에서는 배추값이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배추 특품의 포기당 가격은 이날 2850원으로 1주일 만에 14% 떨어졌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5t의 경락 가격 역시 이날 439만원으로 전날(443만5000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는 "가을 배추를 포기당 1000원 안팎에서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