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이익률 '세계최고'‥3분기 현재 9.1%ㆍ422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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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전 세계 주요 IT(정보기술)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들을 10초마다 한 대씩 만들어낼 수 있는 뛰어난 생산 효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 4조6140억원,영업이익 4221억원을 기록해 평균 9.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풀은 3분기까지 매출 103억6300만달러에 영업이익 5억7400만달러를 거둬들여 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렉트로룩스는 3분기까지 가전사업 부문에서 매출 720억2600만크로나,영업이익 27억1100만크로나를 달성해 3.8%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본의 마쓰시타도 2분기(2005년 3월부터 9월 말까지) 동안 가전 부문에서 매출 6037억엔,영업이익 395억엔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6.5%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들어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해외 유수업체를 제쳤다"며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드럼세탁기 에어컨 3도어(Door)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가전 부문은 원가 혁신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1000개가 넘는 전사경영 혁신활동(TDR) 팀을 만들어 DA(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인력의 40%가 거쳐가도록 한 상태다.
이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전체 생산라인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10초 라인'으로 구성,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특히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과 소비 전력을 절반 이상 줄인 '리니어 콤프레서(압축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가전사업 부문은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1조2497억원)의 36%(4480억원)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4221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영업이익(7036억원)의 절반을 넘는 확실한 '캐시 카우(현금수익 창출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DA사업본부 김인석 상무는 "현재 전체 가전 매출에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30~40%에 달하며 2006년에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김형호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