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878야드짜리 홀‥태국 세인트 앤드루스GC 아시안투어 파6홀 첫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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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길이 878야드(약 799m).파는 6.아시안골프투어에서 파6홀짜리 홀이 처음 등장했다.
화제의 홀은 태국 라용의 세인트 앤드루스힐 골프클럽 4번홀.
아시안투어측은 3일 이 골프장에서 시작된 2005투어 더블A인터내셔널오픈(총상금 30만달러) 코스의 파를 이 홀을 포함해 73으로 세팅했다.
한 홀의 길이가 800야드를 넘는 일도,한 홀의 파가 6인 것도 투어사상 처음이다.
미국이나 유럽PGA투어에서도 보기 힘든 코스 세팅이다.
더욱 이 골프장은 원래 파6짜리 홀이 두 개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중 하나를 파5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파6짜리 4번홀은 호수로 페어웨이를 갈라놓았다.
'3온'을 노려 버디기회를 잡으려는 선수들은 호수와 나무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루트를 택해야 한다.
물론 안전하게 '4온'을 노리는 루트도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부분 파6홀을 처음 접해본다고 했다.
아시안투어의 '베테랑' 제리 노퀴스트는 "투어사상 처음 접해보는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노퀴스트는 연습라운드 때 이 홀에서 드라이버-4번아이언-3번우드-웨지샷을 날려 4온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의 크리스 로저스도 드라이버-6번아이언-3번우드-웨지 등 네번의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고 한다.
루이스 마틴 아시안투어 집행위원장은 "파6홀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골프게임의 정신에 반하는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