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칼럼] 영어면접 넘는 법

영어면접이 취업 인터뷰의 대세를 이루면서 영어에만 '올인'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졌다. 영어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기업이 영어면접을 본다고 해서 영어실력만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영어실력은 평가기준 중 하나일 뿐이다. 영어 면접관은 면접이 이뤄지는 내내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는다. 내 취미가 수영이라는 것을 적을까. 아니면 여동생이 둘이라는 것. 그럴 가능성은 적다. 수없이 많은 지원자들의 세세한 개인 정보를 모두 기록할 수도 없을 뿐더러 기록할 필요도 없다. 면접관이 들고 있는 서류는 주로 평가 영역과 등급이 적혀있는 표다. 그들은 표에 적혀있는 △업무 관련성 △효율성 △리더십 △적극성 △외국어 능력 등 10여가지 리스트에 '상·중·하'나 'A·B·C·D'와 같은 점수를 매긴다. 예를 들어 "취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수영입니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면접관은 점수를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만으로는 사회성 대인관계 적극성 등이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 같은 대답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 취미는 수영인데 포털 사이트에 회원이 2000명인 수영 동아리 운영자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가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리더십,대인관계,적극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런 활동을 하는 친구라면 회사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다'라는 이미지도 더불어 심어줄 수 있다. 영어를 공부하기 앞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자신의 상품성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해 봐야한다. 영어 면접이든 한국어 면접이든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마인드다. 유수연 YBM어학원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