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4)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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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은 나름대로 보험 가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험 가입을 제대로 한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보험 가입시 여러 조건들을 따져봐야 하지만,그 중 보장의 범위가 가장 중요하다.
보장 범위는 특정 보장의 금액보다는 보장 금액의 전체 크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상해 보험의 경우 재해장해 1급시 또는 항공기 상해 사망시,대중교통 사망시 등 특정 사고에 대해서만 높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들이 많다.
하지만 확률이 높은 사고는 보장이 크지 않고 확률이 낮은 사고만 보험금을 많이 지급한다면 보험료는 적지만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분할 지급되는 보험금은 분할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1000만원씩 20년 동안 분할 지급되는 보험금의 실제 가치는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2억원이 아니라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과 분할되는 기간 등에 따라 실제 가치는 조금씩 달라진다.
보장 범위에서도 갖춰야 할 순서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사망,일반재해사망,교통재해사망,종합건강보장(입원 및 수술 포함),암,특정질병,재해보장 순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보험사고 발생 확률상 유리하다.
일반사망의 경우 기본적인 보장금액은 평균 연봉의 5~10배 수준이 적당하다고 한다.
즉 가장의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보장금액은 2억5000만원이 적당하다는 얘기다.
연봉 5000만원의 가정이라면 그 가정의 소비수준이라든지 투자(저축 등) 성향이 그 정도 소득 수준에 맞게 습관화돼 있어 5배의 보장액이 있어야 그 소비수준과 투자성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의 방법은 일반적인 보장금액이고 세부적으로 계산하면 개인별로 보장금액이 달라진다.
보통 보장금액을 산출할 때 '부족자금'을 산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가장이 정년시까지 벌 수 있는 돈에서 자녀교육비,생활비,자녀 결혼비용,긴급 자금 등을 차감해 계산하게 된다.
또 종신보험과 비교해 정기보험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보장 범위를 감안할 때 정기보험만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다른 보험과 병행 설계가 돼야만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정기보험은 대부분 10년 또는 20년 정도로 보장기간이 한정돼 있어,자칫 노후에 보험이 없어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남순 ㈜DNW금융컨설팅 대표이사 dnwki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