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弗의 사나이' ‥ '상금왕' 우즈, 생애 첫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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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시즌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올시즌 미국PGA투어의 공식일정이 마감됐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미국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늦깎이 골퍼' 바트 브라이언트(42·미국)에 이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우승은 못했지만 시즌상금 1062만8024달러(약 110억원)를 벌어 지난 96년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1000만달러 벽'을 넘었다.
지난해 비제이 싱(42·피지)이 세운 시즌 최다상금기록(1090만여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시즌 상금왕을 비롯 다승 (6승) 및 평균타수(68.66타)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랭킹 1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 명의 한국선수 중에서는 예상대로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시즌상금 176만5374달러로 랭킹 40위를 차지했다.
최근 4년간 랭킹(2002년 17위,2003년 30위,2004년 26위) 중 가장 저조한 것이지만 지난달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3년 만에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큰 수확이다.
최경주는 또 상금랭킹 40위까지 주어지는 2006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나상욱(22·엘로드)도 비교적 알차게 투어 2년차를 보냈다.
나상욱은 올시즌 두 차례나 2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고 상금랭킹 67위(109만5204달러)로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투어 '루키'인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랭킹 186위에 그쳐 다시 퀄리파잉토너먼트를 치러야 하게 됐다.
한편 '노장' 닉 프라이스(48·남아공)는 올해 62만6736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25위가 되면서 가까스로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