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야후, 인터넷시장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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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인터넷 업체인 구글과 야후에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가세,인터넷 세계에서 삼국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 회사는 아메리카온라인(AOL) 인수를 위해 한판 경쟁을 벌이는 한편 인터넷과 정보기술(IT) 등 상호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OL 인수전
초창기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AOL 인수를 위해 세 업체가 맞서고 있다.
MS는 독자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컴캐스트,야후는 뉴스코프와 각각 제휴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MS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MS는 AOL을 인수할 경우 MSN인터넷 사업부와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AOL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바로 구글 때문.AOL 이용자들이 주로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만일 구글이 AOL을 인수할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호 영역 침해
인터넷 전쟁의 불을 지핀 주인공은 구글이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최근 IT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도 검색과 위성사진 서비스로 돌풍을 몰고 온 데 이어 e메일 및 메신저 서비스와 무선 인터넷까지 손을 댔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온라인 도서검색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또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던 위성지도 검색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제공키로 했다.
한 발 나아가 기존 위성지도와 지역특화정보 검색 서비스를 묶어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를 구글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키로 해 MS에 도전장을 던졌다.
MS는 이에 맞서 인터넷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날씨나 항공편처럼 자주 변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윈도 라이브'를 지난 1일 선보였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의 일부 기능을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오피스 라이브' 서비스도 곧 제공키로 했다.
그런가 하면 앞으로 6개월 안에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온라인 도서 검색 사업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합종연횡
야후는 MS와 업무 제휴를 맺고 내년 2분기부터 두 회사의 메신저 호환이 가능토록 했다.
구글의 메신저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야후는 또 SBC 커뮤니케이션과 제휴,야후 계정과 주소록 및 e메일 등을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SBC-야후 휴대폰'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PVR(개인용 비디오 레코더) 업체인 티보(TiVo)와 제휴,TV 모니터 등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제휴를 맺는 등 '인터넷 3국지'는 수많은 동맹관계를 부산물로 낳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