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초대형 M&A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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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금융 산업 분야 곳곳에서 굵직한 인수합병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금융권 M&A의 초점이 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외환은행 인수에 하나은행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우선 외환은행 얘기부터 해 주시지요.
기자1>
(S: 하나은행, 외환 인수 선언)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김종열 행장은 12월 초 지주회사 설립을 완료한 후 외환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행장은 CG1>외환은행의 28개 해외점포를 통해 해외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행장은 외환은행을 인수 할 경우 하나은행의 카드고객과 외환은행의 카드발급수를 합하면 LG카드 카드발급수 900만좌와 겨룰 정도의 규모가 된다며 카드사업부문에서도
예. 하나은행이 인수참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그 이외에 어느 곳이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2>
외국계 은행인 HSBC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CG2 IN>HSBC본사의 존본드 회장까지 공식적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로 참여를 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지주회사도 LG카드와 외환은행 등 금융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하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역시 매물로 나오는 LG카드에 대해서도 고려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LG카드 역시 매각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하지요?
기자3>
예. LG카드를 매각하기 위한 주간사가 다음주경 선정되면서 매각작업이 진전될 전망입니다.
이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국내외 12개 금융사에 LG카드의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주간사를 다음주경 발표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3 IN>
LG카드는 자산규모가 10조 8천억원으로 은행에 비해서는 자산규모가 작지만 카드발급수가 950만좌에 이르는 등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이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한 사업적 시너지가 높게 평가되고 있어 금융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 산업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죠?
기자4>
예. 그렇습니다.
국내 초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매각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주채권기관인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이미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게 대우건설의 실사를 의뢰했고 조만간 자산실사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의 자산실사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이달 말경 예비입찰을 실시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현대건설 역시 최근 채권단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 매각을 빨리 추진하는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르면 대우건설 매각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은데요.
1조 8천억원에 이르는 현대건설 부채가 만기로 돌아오기 전에 매각을 서두르자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매각을 빨리 추진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아무래도 대주주가 외국계 펀드인 외환은행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외환은행이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을 빨리 팔아야 외환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도 외환은행 매각이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5>
예. 금융 산업 가릴 것 없이 대형 매물들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만, 정작 인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5>
예. 물론 인수를 추진하는 곳들은 여러가지 비젼을 그려보고 인수에 나서겠지만
중요한 것은 올해 이익이 많이 났다고 해서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익이 날 것이냐가 문젭니다.
외환은행과 LG카드의 경우 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익을 많이 구뒀다는 것은 기업자산가치도 높아졌다는 뜻인데요. 과연 내년에도 이만한 순익을 거둘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면에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비싸게 인수만 해두고 시너지는 거두지 못하는 결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장 비쌀 때 사는 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군요. 예.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