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출 돈바람


권상우와 김하늘이 주연하는 영화 '청춘만화'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폐막된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일본 영화배급사에 520만달러에 사전수출됐다.


또 무협영화 '무영검'은 유럽 각국에 400만달러,'웰컴투 동막골'은 일본에 200만달러에 각각 팔렸다.
팝콘필름이 제작하는 '청춘만화'는 권상우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배용준 주연의 '외출'(7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가격으로 일본 SPO사에 사전 판매됐다. 이한 감독이 연출하는 이 작품은 청룽(成龍)을 추앙하는 지환과 최고의 여배우를 꿈꾸는 달래가 13년간 우정을 나누다 사랑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무영검'은 이날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국에 400만달러어치가 판매됐다. 이 작품의 해외세일즈를 담당한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수출 총액이 단일 영화로는 사상 최고인 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무영검'은 태원과 CJ엔터테인먼트,미국 뉴라인시네마가 제작비를 3분의 1씩 분담한 합작 액션영화다.


쇼박스는 '웰컴투 동막골'을 일본 나쓰카사에 판매했으며 내년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한국에서 선정된 데 힘입어 미국업체와도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밖에 김용균 감독의 '분홍신'이 미국업체에 팔렸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장진영이 주연한 '청연' 등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AFM 조직위원회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 참석자수는 8000여명이며 이 중 바이어가 62개국 1583명에 달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