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자사주 매입으로 강세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시들해지면서 맥을 못 추던 흥아해운 주가가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아해운은 10일 3.13% 오른 2만970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에는 한때 6.60%나 급등하기도 했다. 흥아해운은 최근 조세회피지역 소재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인 페어먼트파트너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급등세를 탔지만 이후 페어먼트파트너의 최대주주인 이내건씨가 흥아해운의 홍콩 대리점인 콩힝해운 사장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페어먼트파트너가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A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 흥아해운은 이에 따라 전날 야간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12만주(5.06%)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약 3개월간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