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경쟁력이다] 대통령 표창 : 손의원 일진에이테크 이사

손의원 일진에이테크 이사(공장장)는 국내 최초로 '양단 지지형 탄성사 권취 장치'를 개발,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이 장치는 일반적인 와인더 장치를 탄성사를 감는데 적합하도록 개발된 장치다. 이를 통해 탄성사를 감는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업자의 편리함을 높여 생산량 증대와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손 이사는 지난 1983년 효성중공업 설계과에 입사해 5년간 현장 경험을 쌓고 1989년 일진에이테크 기술영업부로 옮겨왔다. 이후 16년간 재직하면서 단순 가공업 수준의 회사를 기술을 겸비한 화섬설비 업체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손 이사는 화섬설비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0년대 중반 탄성사 화섬설비의 '전(全)공정 국산화'라는 목표를 갖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중 화섬설비의 핵심 장치 가운데 하나인 와인더 장치의 개발에 성공,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매출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7월 개발한 양단지지형 탄성상 권취장치는 우수품질(EM)인증을 획득,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일진에이테크는 지난 1979년 일진기계로 출발했다. 그동안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 제조설비 및 핵심부품 등을 개발,생산해 원사 기계 및 플랜트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화섬설비 업체로 성장해 왔다. 섬유기계 와인더 산업기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주력 품목은 섬유제조설비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성사용 권취장치와 스틸코드용 연선기 등이다. 일진에이테크는 기술개발을 중시하는 회사로도 유명한다. 지난 1998년 설립한 연구소를 확대 강화해왔다. 현재 전체 직원 가운데 20%가량이 연구개발(R&D)부문에 종사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다. 이 같은 연구개발 성과는 각종 생산기술경영대회 수상과 ISO 9001 품질인증,우수중소기업 인증 등으로 나타났다. 1997년 무역의 날에는 수출 500만불탑을 받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