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칼럼] 영문 이력서 따라잡기 (1)

누가 외국계 기업을 마냥 자유롭고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는가. 내가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당시의 평가 목록 중 프레젠테이션의 비중이 5%나 됐다. 프레젠테이션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형식이며 껍데기이다. 여러분들이 지원하는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그리고 직급이 높을수록 그들은 완벽한 영문 이력서를 요구한다. 더 형식적이고 보수적이란 뜻이다. 영문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창한 영어보다도 양식,그리고 정확한 문법과 철자라는 사실을 일단 기억하자. 이력이 아무리 화려한 사람이라도 신입지원이거나 경력 2년 이하라면 절대 영문 이력서는 한 장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한 장으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내용에 두세 장을 허비한다면 인사부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똑같은 시간내 남들과 같은 양의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이것이 효율성(efficiency)이다. 일관성(consistency)도 중요하다. 지원목적(objective)을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서'(to play an active role in the international marketing field)라고 써 놓고 희망부서란에 '국내영업'이라고 적는다면 치명적인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영문 이력서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또 다른 부분은 본인과 지원 업무의 관련성(relevance)이다. 예를 들어 해외영업(overseas sales)을 지원한다면 그 특기는 언어와 대인 관계가 될 것이고 성격은 외향적이어야 말이 된다. 종종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실제 자신을 보여주는 데 급급해 줄마다 다른 얘기를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는 구직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서류전형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수연 YBM 어학원 토익·비즈니스 영어 부문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