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共 "BRICs가 아니라 BRICS" .. 신흥 경제대국 야심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나라 주 자원인 광물 수출 호조로 세수가 급증하고 외국 자금이 몰려들면서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신흥경제대국 클럽을 가리키는 브릭스를'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아니라 남아공을 포함시켜 'BRICS(S는 사우스아프리카의 첫 글자)'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남아공 경제 활력의 불씨는 세계적인 광물 수요 증가다.


남아공은 전 세계 금 수요의 3분의 2,다이아몬드 수요의 12%를 공급하는 광물 수출 대국이다.
선진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했던 지난 2년간 금값은 20%,다이아몬드 가격은 30%나 올랐다.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중국 인도의 수요 급증에 따라 최근 5년간 계속 강세였다.
이는 남아공 세수 증가로 직결된다.


남아공 재무부는 4∼9월 세수가 1902억랜드(29조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21% 늘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남아공 성장에 편승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33% 올랐다.


세계적인 금광 운영 업체 앵글로골드아샨티,골드필드,하모니와 통신업체들이 주가를 견인했다.


남아공 통신 사업은 신시장 개척을 원하는 유럽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영국 보다폰이 무선통신사 보다콤에 2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도시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32%를 기록,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통화 랜드화 가치는 4년 새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집값과 통화 가치 상승은 부담스러울 정도다.
남아공 정부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BRICs' 수준인 6∼7%로 유지,신흥경제대국 지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