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따라잡기] 발코니 트기 "이슬 맺힘.누수많아..고층은 신중해야"

"발코니 리모델딩 공사는 창호와 벽 부분에 틈이 생기거나 외부와 실내의 기온차로 인한 결로(結露.이슬 맺힘) 또는 누수 현상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외풍이 센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는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인 LG데코빌의 신보현 마케팅팀 과장은 13일 "고층 아파트는 외풍이 거세고 평균 외기 온도도 낮아 발코니 공사 이후 겨울철에는 추위로 고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과장은 이어 "바람막이 효과가 적은 '나홀로' 아파트나 외벽과 직접 맞닿아 있는 아파트 양 옆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특히 단열과 난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코니 트기 허용으로 공사 경험이 적은 소규모 리모델링 업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발코니 공사는 욕실만큼이나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시공 사례를 직접 살펴본 뒤 애프터서비스가 확실한 시공업체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과장은 "발코니를 튼 이후 창호와 벽 부분에 1mm의 틈만 생겨도 물이 스며들어 벽에 곰팡이가 피거나 온돌마루나 바닥자재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틈새가 없더라도 발코니에는 결로나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