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마당] 군자실업 "300여가지 골프용품 내수도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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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용품을 만든다고 꼭 프로선수처럼 칠 필요 있나요? 오히려 저는 '보기(bogey)플레이어'라서 입문하는 분이나 중간 실력의 골퍼들에게 맞는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게 됩니다."
군자실업의 김석헌 대표(55)는 20년간 골프 용품을 만들어 온 중소기업 사장이다. 1981년 사업을 시작해 핸드백 학생가방 등을 제조하다 85년부터 골프 장비로 방향을 틀었다. 골프가 대중화된 일본의 한 바이어가 퍼팅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
현재 군자실업의 생산품은 퍼팅매트와 스윙연습기,손토시,골프백,기능성 비옷 등 무려 300여가지.
김 대표는 "잔디의 길이와 습도 차이 등에 따라 공의 빠르기가 다르다"며 "퍼팅매트의 경우 실제 그린에 얼마나 가깝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잔디 위 공의 움직임을 계량화해 제품개발에 사용했다.
스윙연습기도 이 회사의 대표 상품. 김 대표는 "바르게 스윙을 하면 왼발 앞쪽에서 '딸깍'소리가 나며 연습기가 휘어져 있어 손목회전도 자연스럽게 보정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으로 특허출원도 했다.
추울 때 손에 착용하는 토시 등 액세서리는 박지은 김미현 등 국내 유명 프로 선수들이 사용한다.
군자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에 이어 '미스터 골프'와 '액션'이라는 자체 브랜드로도 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올초 한 일본업체를 통해 현지 백화점에 첫선을 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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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