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인구주택 총조사


15일간의 본조사가 끝나고 23일부터 자료입력과 시ㆍ군ㆍ구별 1차 내검(內檢)이 시작되는 '2005 인구주택총조사'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조사원들의 태도와 설문내용에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었다(56%)'는 의견과 '기초적인 인구통계를 위한 조사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44%)'는 견해로 확연히 갈렸다.
아이디 '항상밝음'은 "초인종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문을 '쾅쾅' 두드리는 조사원 때문에 깜짝 놀랐다"며 "내키지도 않는 조사에 응해주려 버선발로 뛰어나가기라도 했어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aaron'은 "이혼 여부를 묻는가 하면 죽은 아이에 대해서까지 답변하라는 것은 좀 심하더라"고 했고,'배둘레햄'은 "세세한 조사항목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는 것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꿈꾸는여자'는 "국가 대계(大計)를 세우는 데 꼭 필요한 조사인데 생년월일,학력,가족관계 정도는 말해줄 수 있지 않느냐"며 "조사 응답은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동심초'는 "조사원들이 상냥하지 못한 것은 여러 집에서 박대를 당했기 때문"이라며 "내 경우는 조사원 신분임을 확인한 후 집안에 들어 오게 해 거실에서 조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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