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과일들 수출 효자노릇 '톡톡'

사과, 배, 단감 등 토종 과일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배 수출량은 1만5천16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576t보다 21% 증가했다. 배는 대만,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등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대 수출시장인 대만에는 지난해(5천924t)보다 28% 증가한 7천622t이 수출됐다. 사과 수출량은 2천477t으로 작년 동기(1천896t)보다 31% 늘었다. 사과는 대만, 사이판, 괌,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단감은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괌 등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진주시 문산단지에서 생산된 단감 16t이 처음 호주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품검역소는 1993년 6월부터 호주 당국과 11년 간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8월 한국산 단감의 호주 수출에 최종 합의했다. 국립식품검역소 관계자는 "이번 수출 물량을 시작으로 올해 약 64t의 단감이 호주로 수출될 예정"이라며 "단감 가격이 국내보다 20% 정도 비싸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단감 수출량은 522t으로 작년 동기(473t)보다 10% 증가했다. 포도 수출량도 1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t보다 169% 급증했다.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에서 재배된 포도가 한국산 포도로는 처음 미국 수출길에 오른 데 이어 9월에는 경북 영천의 `영천포도'가 미국 시장에 수출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 호주, 뉴질랜드 등과 사과, 감귤 수출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과일 농가를 육성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