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꾸로 투자..큰 우려 안돼"-메릴린치

외국인투자가들이 아시아 증시에 대해 기존 포지션과 반대로 가는 역(contrarian)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나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18일 메릴린치 이남우 전무는 "亞-太 펀드매니저들이 비중확대인 한국보다 그동안 주식을 많이 팔았던 대만을 더 사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릴린치의 亞太 펀드매니저 조사(11월)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증시 급락시 적극적 주식 매입으로 펀드내 현금비중이 3.3%로 전전월 3.9%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아시아에서 최대 비중확대를 해놓은 곳은 한국으로, 반대로 최대 비중축소를 실시한 증시는 대만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 전무는 "반면 이달들어 대만으로 30억달러 자금이 들어가고 한국은 오히려 5억달러선에 불과하는 등 외국인의 거꾸로 접근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즉 한국 비중이 과다하다고 판단해 약간의 비중축소를 실시할 수도 있으나 내년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13%로 양호하고 추가로 5~10%p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가 출현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펀드매니저들의 선호 업종은 IT와 자동차로 나타났다고 소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