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에 열 지닌 상태, 알레르기성 쇼크 위험

40대 후반의 건장한 남성이 내원했다. 두드러기가 부종과 함께 나타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심할 땐 졸도까지 했단다. 1년6개월 전부터 이미 수차례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했다. 이에 앞서 3년 전부터는 건선이 나타났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동네 약국에서 연고로 적당히 대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는 되지 않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나타나길 반복하면서 점차 그 크기도 커지고 가려움증도 심해지고 진물까지 흘렀다. 내원 당시에는 건선이 심하진 않았으나 잠복돼 있는 상태였고 연고 사용을 중단하면 스테로이드 반동현상이 심해질 것처럼 보였다. 이 환자는 졸도 직전 '알레르기 쇼크'를 보일 때는 으레 밀가루나 빵 종류의 음식을 먹고 운동할 때였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비슷한 상황이 된다고 했다. 60대 중반의 또다른 남성 환자는 시도 때도 없이 극심한 가려움증과 부종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특히 손발과 안면 부위의 부종이 심해서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붓는다고 했다. 이 환자도 역시 3년 전부터 손발바닥이 습진처럼 갈라지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났고 약국에서 계속 연고를 구입해 사용해왔다. 양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부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두 환자의 공통점은 알레르기 반응 검사에서 일정한 반응을 나타냈고 모두 내부 장기에 열을 지니고 있으며 기초체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 체질도 같았고 간과 심장에 열로 인한 질환도 갖고 있었다. 양방에서 흔히 '알레르기성 XX'라고 진단되는 것은 한방에서 볼 때는 오래전부터 기초체력이 떨어져 있었고 특정 장기에 열이 더해진 상태인 것이다. 이 두 환자는 연고를 끊고 1차적으로는 내부 장기의 열을 식혀 주고,2차적으로는 기초체력을 증강시켜 면역력을 안정하게 유지하는 치료를 받은 결과 증상이 말끔히 가셨다. 안보국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