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 자살] DJ정부시절 국내정보 총괄

20일 오후 자살한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63)은 30년간 경찰에서 잔뼈가 굵은 '정보맨'으로 통한다. 전북 완주 출신인 이 전 차장은 중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해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민의 정부 시절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겨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한국감정원 원장 등을 거쳐 국정원 국내 담당 2차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 전 차장은 중,고, 대학교 동문인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1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1년5개월간 국내 정보를 총괄했다. 이같은 '뜻하지 않은 전력(前歷)' 때문에 이 전 차장은 국정원 도청 사건과 관련해 최근 몇차례 검찰에 불려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