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8) 변액보험 제대로 알기

변액보험을 막연히 기존 보험과 달리,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 상품쯤으로 잘못 알고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 경우 자칫하면 보험 가입으로 오히려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변액보험의 특성을 분명히 알고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변액보험은 보험금이나 해약 환급금이 펀드 운용에 따라 달라진다.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금이나 해약 환급금도 많아진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이 불입하는 보험료가 어떤 종류의 펀드에 투자되는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 펀드는 일반적으로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나뉜다. 채권형은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고,혼합형은 투자금의 30~60%를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들어 증시가 호황을 누리자 주식투자 비율이 60%를 훨씬 웃도는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도 생겨나고 있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원할 경우에는 채권형 펀드,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경우에는 주식투자 비율이 높은 펀드가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변액보험은 원칙적으로 보험금이나 해약 환급금 등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보험이라는 특성상 최저 보험금은 보장한다. 펀드가 투자에 실패해 전액 손실이 나도 최저 보험금은 지급한다는 점에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다르다. 보험사가 보험료의 일부를 위험보험료 형태로 떼어내 따로 적립하기 때문이다. 변액종신보험이 대표적으로 사망시 보험 가입 금액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보장을 받는다. 그러나 해약 환급금은 보장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주계약 1억원의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투자 실적이 악화해도 중도에 해약하지 않는다면 1억원의 최저 사망보험금은 받을 수 있다. 물론 예정 이율 이상의 투자 실적을 거두면 1억원+α가 지급된다. 보험료를 필요에 따라 추가 납입할 수 있고 돈이 필요하면 해약 환급금의 일정 범위 내에서 꺼내쓸 수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도 이미 납부한 보험료에 대해서는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월 50만원씩(특약 제외) 5년간 납입한 뒤 사망하면 50만원×12개월×5년에 해당하는 3000만원을 받는다. 변액연금보험도 연금 지급이 시작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 투자 실적이 아무리 나빠도 이미 납입한 보험료는 보장받는다. 하지만 실적 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특약을 제외하곤 보험회사가 망하면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변액보험 투자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홈페이지(공시실→보험상품 비교·공시→변액보험 운영 현황)를 통해 점검할 수 있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의 누적 수익률과 3개월·6개월·1년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품별 비교도 가능하다. 개개인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은 해당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상품명(펀드 종류)과 가입일자,조회날짜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