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펀드에 일본 자금 속속 유입

일본 자금이 국내 영화펀드와 콘서트홀 운영펀드에 들어온다. 일본 엔터테인먼트업체 에이벡스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 지분투자를 했고 일본영화사 시네콰논이 명동에 영화관을 개관한 데 이어 일본 자금이 국내 영화 및 콘서트홀 운영펀드에 유입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창업투자회사 센추리온기술투자는 252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결성하면서 일본 아뮤즈엔터테인먼트로부터 50억원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아뮤즈는 영화펀드에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수입가격을 낮출 수 있고 한국측은 한국영화의 일본 내 흥행수익과 DVD 매출현황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해 수익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털 한국기술투자(KTIC)도 내년 5월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건립되는 광진구 청소년문화센터 콘서트홀을 운영하기 위한 60억원 규모의 콘서트홀운영펀드에 일본 최대의 광고대행업체 덴츠와 지상파방송사 NTV로부터 7억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유치했다. 콘서트홀운영펀드에 투자한 NTV와 덴츠는 일본에서도 공연장 운영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수를 내세워 서울과 도쿄에서 패키지 공연을 기획하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내 창투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문화산업 펀드에 대해 일본 기업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