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첫 선박펀드 조성 박수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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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국내 해운회사들을 위한 선박펀드만 설립돼 왔는데 앞으로는 해양경찰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사업 등을 위한 선박펀드도 고려해야 합니다."
김&장법률사무소의 박수만 변호사(47)는 국내 최초로 일반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만든 '선박 펀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로 만든 배는 지난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가진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로 첫 운항에서 50억원의 이익을 올려 화제가 됐다.
박 변호사는 지난 1984년 변호사생활을 시작한 이후 해운회사와 조선소 관련 업무를 많이 다룬 것이 계기가 돼 자연스럽게 선박 금융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 펀드를 '안정형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선박 펀드는 선박가격의 변동이나 관련 해운회사의 주가변동 등에 의해 수익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선박 가격이나 운임지수 등과 연계돼 수익을 올리는 선박 펀드 형태가 곧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 자산을 상대로 투자와 자산운용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험과 실력있는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투자에 관한 법률서비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선박 펀드에 투자할 땐 투자설명서를 잘 읽어 보고 실질수익률과 투자에 내재된 위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투자자들에게 충고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