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공릉동에 5만평 '테크노폴리스'

서울 동북부 지역의 첨단산업 거점 역할을 할 '서울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이 오는 25일 첫삽을 뜬다. 서울시는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5만평에 오는 2014년까지 나노기술(NT),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 미래기술 산업단지 '서울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키로 하고 25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21일 발표했다. 서울 테크노폴리스는 서울산업대(2만6000평),한국전력연수원(1만5000평),원자력의학원(9000평)이 소유하고 있는 나대지에 들어선다. 사업비는 현금 2701억원과 땅값 2250억원 등 모두 4951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와 정부가 각각 600억원과 85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 사업자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250억원은 서울산업대가 조달키로 했다. 서울 테크노폴리스는 NT,IT,BT 등 첨단산업 분야의 신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산·학·연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SDS 주성엔지니어링 신성ENG 등 40여개 기업의 R&D 센터와 원자력의학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서울산업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14개 대학 연구소가 입주한다. 1단계로 2007년 8월까지 서울산업대 부지에 서울 테크노폴리스의 본부동이자 연구·생산·교육을 담당할 '스마트하우스'와 기업 연구동 3곳이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2층,건평 1350평,연면적 9250평 규모의 스마트하우스에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NT,IT 분야 첨단 제조장비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800평 규모의 클린룸(나노정보기술 팹)이 설치된다.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장비업체 등 100개 기업의 연구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 연구동의 경우 ABC상사와 신성ENG가 나노소자 및 RFID(전자태그) 관련 연구소를,㈜DMS가 반도체·LCD 장비 분야 연구소를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14년까지 한국전력연수원과 원자력의학원 부지에 기업 연구동이 건립돼 전력 및 바이오 산업 분야의 기업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미 한전은 전력 IT와 나노소자 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소를,원자력의학원은 바이오 및 IT·NT 융합기술 개발 연구소를 짓기로 확정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연구시설 건립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면 간접 매출을 포함해 연간 2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연 40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산업 취약 지역인 서울 동북권의 경제가 활성화돼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