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도시, 판교보다 커진다

수도권 동북부에 들어서는 경기도 양주신도시가 185만평에서 319만평으로 종전보다 134만평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8·31 부동산종합대책 후속조치로 김포에 이어 양주신도시도 기존 옥정지구(185만평)와 인접한 경원선 복선전철 역세권 주변의 회천지구 134만평을 추가해 319만평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개발면적이 203만평 확대된 김포신도시(358만평)보다는 작지만 판교(281만평)나 동탄(273만평)보다 큰 규모다.


이 곳은 조만간 주민공람과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주택은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1만9000여가구의 아파트 및 단독·연립주택 등이 공급될 전망이다.
따라서 옥정지구와 회천지구를 합친 양주신도시에서는 모두 4만6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어떻게 개발되나
오는 2008년 복선전철화 공사가 끝나는 경원선이 핵심 개발축이다.


이번에 확대된 회천지구의 경우 경원선 전철이 지구중심을 통과해 덕정역과 덕계역(신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옥정지구보다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인구밀도는 ㏊당 129명,용적률은 평균 165%가 적용돼 중·저밀도로 개발된다.
특히 역세권 주변은 상업 및 고밀도 주거단지,배후지역에는 저밀도 주거단지가 각각 배치돼 다핵분산형 구조를 갖출 전망이다.


고장산과 덕계천,청담천은 물론 호수공원 등과 연계한 녹지축이 형성되는 등 공원·녹지율도 31%에 이른다.


지구 안에 조성될 7만9000여평의 첨단산업용지에는 경기도와 양주시가 추진 중인 섬유산업 클러스터와 첨단부품·장비업체 집적지는 물론 파주·문산 등 주변지역 업체들의 이전후보지로 활용되는 등 수도권 동북부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분양일정은


옥정지구와 회천지구로 나눠 2단계로 분양된다.


우선 옥정지구는 내년 6월까지 개발계획승인을 마치고 아파트 등 2만7000가구가 2008년 6월께부터 단계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이 2만4500가구 안팎이다.


나머지 1만2700여가구는 국민임대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회천지구에서는 1만9000가구 정도가 2009년 6월께부터 공급예정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1만8500여가구이고 이 가운데 6000가구 안팎이 임대주택이다.


이렇게 볼 때 양주신도시에서 일반분양될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대략 2만5000여가구로 추산된다.


건교부는 다만 옥정지구와 회천지구의 공급시차를 가급적 6개월 안팎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로써 회천지구의 주택 공급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수도 있다.



◆교통개선 대책은


2008년 개통예정인 경원전 복선전철의 덕계역이 회천지구안에 신설되고 역사와 양주신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특히 경원선에도 직·급행 전철이 운행될 예정이어서 서울시청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국도 3호선(4차선)이 6차선으로 확장되고 국지도 56호선 등 5개 도로가 확장되거나 신설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입주 후에는 교통여건이 지금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