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公 단지내 상가 입찰 과열

8·31대책 이후 부동 자금이 규제 없는 상가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공이 매각하는 단지 내 상가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낙찰가가 내정가의 두 배를 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된 경기 용인 보라지구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 내정가 대비 낙찰률이 최고 2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면적 8.48평짜리인 9단지 105호는 4억9180만원에 낙찰,평당 5799만원에 매각됐다. 이는 지난 9월 고양 풍동지구의 낙찰률(최고 285%)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4단지 101호도 내정 가격(1억7000만원)보다 229% 높은 3억8950만원에 팔렸고 7단지 가105호도 내정가의 210%인 4억6200만원에 낙찰됐다. 주공 관계자는 "1층 출입문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상가에만 입찰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지 내 상가 낙찰가가 내정가의 150%를 초과할 경우 임대 수익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