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퀄컴과 파운드리 계약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휴대폰 칩셋 개발업체인 미국 퀄컴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가공)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퀄컴은 23일 "퀄컴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모뎀칩과 무선기술 관련 칩을 공급할 새 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퀄컴의 산제이 자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선 칩셋의 수요에 맞춰 안정된 공급이 필요했다"며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계약은 추가적인 공급 소스를 확보하고 CDMA 및 WCDMA 시장 확대에 대비한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 11월15일자 A1,3면 참조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경기도 기흥에 있는 시스템LSI 라인인 'S라인'을 통해 퀄컴의 휴대폰 칩셋 제품을 수탁 가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퀄컴에 파운드리 공급을 하는 것과 함께 90나노 이하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도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퀄컴은 무선이동통신 표준인 CDMA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등 휴대폰용 반도체 칩 개발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팹리스 업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