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공행진 ‥ 관련펀드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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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사상 최장기 랠리를 보이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펀드의 단기수익률도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닥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코스닥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지난 22일 현재 평균 20.28%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주식비율 70% 이상인 성장형 기준)의 19.40%를 소폭 앞선 것이다.
코스닥펀드의 6개월 평균수익률은 34.75%,1년은 44.50%에 달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핵심주도주주식증권W-1'이 최근 석 달 동안 27.73%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대투운용 '새천년코스닥주식S-1'(27.58%) △한국운용 'TAMS비과세코스닥50장기증권L-1'(24.39%) △푸르덴셜운용 'Pru코스닥혼합1'(22.29%) 등도 단기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이재순 제로인 조사분석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이달 들어 연일 랠리를 펼치는 등 최근 석 달 새 30% 이상 급등하면서 코스닥펀드의 단기 수익률도 약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닥펀드 투자시 유의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우선 기대수익을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낮게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재순 팀장은 "코스닥펀드는 각종 테마주 투자는 배제하고 코스닥 우량주 위주로 투자한다"며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종목도 통상 40~50% 정도 편입하는 까닭에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펀드수익률이 대체로 낮다"고 설명했다.
코스닥펀드 규모가 매우 작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코스닥펀드 규모는 알리안츠운용의 'AGI-코스닥주식A-1' 정도만 280억원에 달할 뿐 나머지는 대부분 20억~5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펀드규모가 작은 만큼 펀드운용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최근 단기수익률이 좋다고 코스닥펀드에 '묻지마' 투자를 하기보다는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코스닥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