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새 추기경 누가 될까 ‥ 장익·강우일·이한택 주교 등 거론

한국인 추기경 추가 임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4일 천주교계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화방송(PBC)은 이날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장성민입니다'(연출 오동선 PD)에서 천주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 2월께 새 교황을 보좌할 신임 추기경단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여기에 한국인 추기경 1명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 중 한 명인 바티칸 고위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달 초 바티칸대사를 통해 교황에게 보내면서 '한국 천주교의 추기경 추가 임명이 한국민의 염원이며 교황의 방한을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는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69),춘천교구장 장익 주교(72),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60),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71) 등을 새 추기경 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75세기 되면 교구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점을 감안,가장 많은 추기경이 분포된 50대 후반 내지 60대 초반에서 추기경을 발탁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69년 47세에 마산교구장에서 서울대교구장으로 발탁돼 추기경에 서품됐던 김수환 추기경(83)의 전례에 비춰 의외의 인물이 뽑힐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경우 신자 수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약 100만명)인 데도 시라야나기 세이치(77),하마오 후미오(75) 등 두 명의 추기경이 있다. 이 때문에 천주교계에선 한국에도 추기경이 두 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내년 2월에 그 바람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